몰래 키우는 애묘가의 비애
일 기/일 상 다 반 사 / 2011. 5. 12. 15:18
오늘 아침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마루가 컴터 앞에 앉은 내 발밑에서 뭔가를 가지고 놀기에 자세히 보니까 일헌!! 그것은 바퀴벌레 비스므리한 벌레!!! /꺄악!!!!!/ 난 자동반사적으로 '마루가 먹어버리기 전에' 두루마리 휴지+ 외마디와 함께 이름을 알 수 없는 벌레(바퀴벌레가 아닐꺼야!! ㅠㅠ) 를 압사시켰다 /엉엉엉 ㅠㅠ/
그리곤 나갈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쾅쾅 두드리는데 아뿔사, 할아버지의 방문인것이다.. 요 근 몇주간 밑집에서 물이 샌다고 원인을 파해치고 있는데 우리집에 급습을 하신것이다.. 난 잠깐만요를 외치고 빛의 속도로 마루와 마루의 흔적을 6백만볼트의 사나이처럼 치운 후, 방문자를 맞이했다...
내가 아침 일찍 나갔으면 마루는 침대밑에 숨었을지언정 마루의 흔적( 밥그릇, 스크래쳐 화장실)은 고스란히 노출되었을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래서.. 마루를 위한 동굴(?)을 식탁밑에 만들어주고 나왔다.
그래도 테라스에 있는 화장실은 어찌할 도리가 없는데...
그냥 밑에 공사 끝날때까지 마루를 대피시켜야 하나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생겼다.. 몰래 키우는 애묘가의 비애.. /si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