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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생/l o v e / 2011. 5. 7. 20:49

나는 그의 아픔을 다 안아줄 수 있을거라고 자만했다. 그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라고 생각했었다. 그것은 자만이였다. 나만이 그의 특별한 사람이라고 거만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그를 100% 이해할 수 없었다. 그와 나는 생각이 다르다. 그래서 그 괴리에서 힘들어하고 괴로워하고 나를 공감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다행히 나에게는 나를 이해해 즐 수 있는 친구가 있다. 나는 괴롭고 힘들때마다 나의 감정을 배로 늘리거나 반으로 줄일 수 있는 친구에게 기대었다. 그녀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해서 그를 기만했던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이 그를 이해하고 나만이 그를 포용해줄 거라고 굳게 믿었으면서 그렇지 못할때마다 억울해하고 왜 그럴까 화가 나기도 하고 짜증이 날때 나는 그녀에게서 위안을 얻었고 그녀가 나를 공감해주면서 나는 그와 다르다는걸 더 확실하게 확인해 갔는것이 아닐까. 그렇게 다르다고 다른곳에서 마음을 풀어가면서 나는 어떻게 지난 약 2년이란 시간을 그와 함께 할 수 있었던걸까. 그것은 그를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그와 나와의 거리는 어떠한가. 물론,그와 나와의 거리는 2년전보다 좁혀졌다. 생각의 차이.. 그리고 생각의 방식.. 그렇지만 여전히 나는 그를 fully 이해할 수 없고 그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두사람이니까 완벽하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것이란 환상은 없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그를 잘 이해하고 그와 협상하고 절충해서 서로의 의견을 잘 주고 받을 수 있을까. 나는 두렵다. 그를 사랑하지만 가끔 나의 행동에 대한 그의 예상치 못한 반응이 무섭다. 하지만 사랑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는 그 사랑안에서 서로 상이한 점을 녹이고 보듬기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맞는걸까 하는 생각마져 든다. 단순히 만나는 사이, 연애, 사랑, 그리고 결혼은 다른것이라고 한다. 단순히 사랑하면 다 해결된다는 나의 이론은 그에게 통하지 않는다. 나는 잘하고 있는걸까. 앞으로 우리에게 불어닥칠 파도는 무사히 우리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우리관계를 이어가게 될 수 있을까. 이게 나에게 최선인걸까. 나의 행동은 그에게 최선인걸까_


 
Posted by 꼬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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